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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성 소화불량의 한방요법

▲ 기능성 소화불량이란?

기질적 질환이 없으면서 만성적, 반복적인 위장관 증상이 상부 위장관에 주로 발생하는 증상군이다. 주요 증상으로는 상복부 팽만감, 조기 포만감, 구역, 트림 및 명치 밑 통증, 속쓰림 등 다양하게 나타나며 여러 가지 병태 생리가 관여하는 특징이 있다.

한의학에서 기능성 소화불량은 비만(痞滿), 애기(噯氣), 탄산(呑酸), 조잡(嘈囃), 위완통(胃脘痛) 등으로 표현하며 병변은 주로 비위(脾胃)에 속하지만, 심(心), 간(肝), 신(腎) 등의 영향을 받는다.

한의학적 발생기전은 비위기허(脾胃氣虛)를 바탕으로 기(氣滯), 식적(食積), 담음(痰飮), 습열(濕熱) 등이 서로 뒤섞이며 나타나거나 허실한열(虛實寒熱)이 동시에 보이기도 한다.

▲ 진단 및 평가

기능성 소화불량의 진단은 각종 양의학적 검사로 기질적인 질환을 배제하고 증상에 초점을 두고, 설명되지 않는 위장관 증상이 있을 때 진단한다.

양방에서는1992년 최초 발표된, 로마(ROME) 기준의 최신판인ROME Ⅳ 기준을 사용한다. 이에 따르면 기능성소화불량의 진단기준은 ①불쾌한 식후 포만감, 조기 만복감, 상복부 통증, 상복부 속쓰림 중 한 가지 이상의 증상을 가지고 있고, 이러한 증상이 적어도 6개월 전에 발생하여 3개월 이상 지속되며 ②자세한 병력 청취와 진찰 및 검사상 증상을 설명할 만한 기질적인 질환이 없어야 한다. 또한 식후 불편감 증후군(Postprandial Distress Syndrome, PDS)과 상복부 통증 증후군(Epigastric Pain Syndrome, EPS) 등 아형(subtype)으로 구분한다.





▲ 증상 평가도구

기능 성소화불량의 증상을 객관적, 정량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평가도구는 다음과 같다.

▷NDI(Nepean Dyspepsia Index): 상복부 소화기 증상 척도로 증상점수 표와 삶의 질 평가 문항, 가중치 문항으로 돼 있다. 증상점수 표는 15개 증상을 빈도, 강 도, 괴로운 정도로 나누어 평가한다.

▷FD-QoL(Functional Dyspepsia-related Quality of Life) questionnaire: FD-QoL은 Health-Related Quality of Life (HRQoL)을 토대로 소화불량 환자의 삶의 질을 평가하기 위한 도구.

▷SF-36(Short Form 36-item Health Survey): SF-36은 전반적인 삶의 질을 평가하는 도구로서 총 36문항으로 신체적, 감정적, 사회적 건강을 평가한다.

▷GIS(Gastrointestinal Symptom score): GIS는 10가지의 소화기 증상을 5개의 심한 정도로 구분하여 평가하는 설문지다.

▲ 치료

발병인자와 관련된 식적(食積), 기울(氣鬱), 담음(痰飮) 등의 병인이 두드러진 실증(實證)의 양상인지, 위장의 운동기능의 저하가 두드러진 허증(虛證)의 양상인지를 먼저 구분한 이후, 본허표실(本虛表實) 정도를 구분하여 치료방법을 결정한다.

『동의보감』에서는 지실소비환(枳實消痞丸), 향사양위탕(香砂養胃湯), 반하사심탕(半夏瀉心湯), 이진탕(二陳湯)가미, 향사평위산(香砂平胃散) 등을 병증에 따라 대표적 처방으로 사용했다.

기능성소화불량에 대한 침과 전침 연구에서는 족삼리(ST36), 중완(CV12), 천추(ST25), 태충 (LR3), 내관(PC6) 등의 혈위가 주로 사용되었고 특히 족삼리(ST36), 중완(CV12), 천추(ST25)혈은 뜸, 침 모두에서 자주 사용된 혈위다.

▲ 위험인자 및 예후

기능성소화불량은 여성, 고령자, 헬리코박터 파이로리(H. pylori) 감염자, 흡연자,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사용자에서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등 여성호르몬은 위 운동성과 내장감각 과민에 영향을 미쳐 여성에서 증상이 자주 나타난다.

콜라의 과다 섭취는 소화불량에 영향을 주지만 커피, 차의 과음은 소화불량과 관계가 없고 자극적 음식, 구운 음식, 외식은 유의하게 소화불량증을 악화시키지 않는다.






▲ 예방 및 관리

기능성소화불량의 예방 및 관리는 심신을 편안히 해 비위를 다스리는 식약료병(食藥療病) 및 안양심신(安養心神), 조치비위(調治脾胃)의 원칙을 적용한다. 수면장애가 기능성소화 불량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필요하다면 이에 대한 치료도 병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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